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4일간 60만명 ‘대기록’

(사진 설명 : 이번 글바페는 지난해 55만 명에서 60만 명으로 방문객 수가 증가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대표 먹거리 축제로 자리 잡았다. 홍성군(c))

지역경제효과 330억 원 육박… 김태균 홍보대사 음료 10만개 기증 ‘훈훈’

숯불 향 가득한 직화구이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2025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이하 글바페)’이 4일간 60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홍성군이 자랑하는 한우와 한돈을 비롯한 국내외 바비큐 요리들이 총출동한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 축제의 ‘춘추전국시대’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제시한 성공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축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홍성공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됐다. 대형 그릴에서 피어오르는 숯불 향은 축제장을 가득 메웠고, 토요일 오후 갑작스러운 폭우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홍성군이 SKT 통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첫날 9만8천 명, 둘째날 12만1천 명, 셋째날 22만6천 명, 마지막 날 15만5천 명 등 총 6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성은 한돈 사육두수 65만 두(전국의 7% 이상), 한우 6만 두를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축산도시다.

(사진 설명 : 이번 행사에 총 방문객은 60만 명으로 1일차 9.8만명, 2일차 12.1만명, 3일차 22.6만명, 4일차 15.5만명이 방문했다. 홍성군(c))

이용록 홍성군수 취임 후 군은 지역 정체성과 연계한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손잡고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을 출범시켰고, 지난해부터는 미국 3대 바비큐 축제 중 하나인 **‘멤피스 인 메이(Memphis in May)’**와 협력해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올해 축제에서는 멤피스 인 메이 우승팀이 직접 참가해 10시간 이상 훈연한 정통 BBQ 폴드 포크와 립을 선보였으며, 무료 시식 행사에는 4일간 5천여 명이 참여해 긴 줄이 이어졌다. 또 베트남·태국·키르기스스탄 등 해외 팀이 참여해 각국의 바비큐 스타일을 선보이며 글로벌 축제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했다.

홍성 출신 야구 전설 김태균 홍보대사는 이번 축제 기간 중 음료 10만 개를 기증해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나누며 또 한 번의 ‘행복 나눔’을 선사했다. 김 선수는 “홍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고향의 이름을 걸고 열린 세계적인 축제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번 글바페는 지난해 55만 명에서 60만 명으로 방문객 수가 증가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대표 먹거리 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 일부 관람객들이 바비큐를 맛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반영해 올해는 평일인 목요일부터 개막, 지역 주민이 먼저 즐길 수 있는 구조로 변경해 군민 호응이 높았다.

홍성군 관계자는 “군민이 주인이 되고, 군민이 만드는 축제라는 점에서 진정한 ‘로컬 축제의 성공모델’”이라며 “5천여 명의 군민이 운영과 자원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홍성군과 홍주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의 지역경제 직접효과는 301억800만 원으로 분석됐다. 올해 방문객이 10%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33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한한돈협회가 주관한 축산물판매존에서는 최대 40% 할인 판매를 진행해 삼겹살, 목살, 항정살 등이 연일 품절됐다. 홍성축협·홍성농협 등 축산물판매존의 매출은 지난해 4억4천만 원에서 4억6천3백만 원으로 약 5% 증가했다.

또 지역 상가, 명동 음식거리, 상설시장 등에서도 매출이 크게 오르며 축제의 경제 파급력이 지역 전역으로 확산됐다. 올해 축제는 친환경 운영을 강화해 5만 건의 다회용기 사용, 생분해 용기와 비닐봉지 3만 장 배포, 텀블러 지참자 쿠폰 지급 등으로 환경 의식을 높였다.

또 홍성사랑국화축제, 유기농페스타, 청운대학교 문화체험 등 연계 프로그램 144개가 운영돼 ‘먹거리 중심 축제’의 한계를 넘어 체험형 콘텐츠로 발전했다. 이용록 군수는 “지난해 55만 명에 이어 올해 60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군민 모두의 힘 덕분”이라며 “홍성은 대한민국 K-BBQ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내년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한 진정한 글로벌 바비큐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축제의 대미 피날레 공연에서는 홍성군립 무용단·합창단·오케스트라·국악관현악단이 합동 무대를 장식하며 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충청방송=유성근 기자)

작성자 gbctv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