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 : 지난 7월 열렸던 제27회 보령머드축제. 보령시(c))
충남 보령이 바다와 섬, 그리고 문화예술을 아우르는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오늘(30일) 직접 보령을 찾아 “보령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레저관광 허브로 키워내겠다”고 강조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보령의 가장 큰 비전은 다도해의 매력을 살린 ‘오섬아일랜즈’ 구상이다. 원산도, 고대도, 효자도, 녹도, 외연도 등 다섯 개 섬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엮어, 해양레포츠·웰니스 치유·예술 체험이 함께하는 복합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려는 것이다.
특히 원산도에 추진되는 해양레포츠센터, 오섬 웰니스 치유센터는 휴양과 건강, 체험이 공존하는 힐링 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순히 여행지가 아니라, 누구나 머물며 자신을 돌보고 쉼을 찾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보령의 미래를 더욱 빛나게 할 이벤트는 2027년 섬비엔날레다. 원산도와 고대도의 자연환경을 무대 삼아 국제적인 수준의 예술작품과 문화 체험을 선보이는 축제다. 작년에는 조직위원회가 발족했고, 올해는 섬문화예술플랫폼 설계가 마무리됐다.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된 만큼, 섬비엔날레는 보령을 “바다가 열어주는 미술관”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들은 섬을 거닐며 작품을 감상하고, 바다의 풍경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보령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는 문화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문화와 관광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도 중요하다. 이날 개통된 오천 우회도로는 보령 시민들에게 더 편리한 길을 열어주었고, 향후 관광객 유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30년 완공 예정인 보령신항은 해양 물류와 관광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문이 될 전망이다. 배후단지와 항만이 완성되면 보령은 바다를 통해 더 많은 사람과 문화를 잇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보령시 가족센터도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고 있다. 다문화·한부모·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이곳은, 지역 공동체의 안식처이자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관광객이 찾는 도시도 결국은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에서 비롯된다. 보령이 문화와 가족, 공동체를 함께 아우르는 도시로 발전해 나간다면, 그 매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김태흠 지사는 “보령을 중심으로 서해안 해양 관광 자원을 연결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레저관광 벨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보령은 지금, 섬과 바다를 잇는 새로운 길 위에 서 있다. 해양과 예술, 관광과 치유가 어우러지는 미래 도시 보령. 그 길이 완성될 때, 보령은 “문화와 바다가 빚어낸 한국의 대표 관광도시”로 세계인에게 다가갈 것이다.(충청방송=유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