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만의 ‘물폭탄’이 충남을 강타했다!

(사진 설명 : 공주시 공주대교가 불어난 물로 위태하다.)

지난 밤 충남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서산에는 단 한 시간 만에 115mm, 홍성에는 98mm의 비가 내리며 지역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시간당 72mm를 넘는 ‘극한 호우’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양의 비가 순간적으로 퍼부었다. 전문가들은 서산의 폭우는 500년에 한 번, 홍성은 300년에 한 번 있을법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제방이 범람하고 하천변의 집들이 물에 잡겼다.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대량의 수증기가 중국과 동중국해를 거쳐 한반도로 집중 유입됐다. 이 현상은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라 불리는 기상 현상으로, 좁은 지역에 열대의 다량 수증기가 강처럼 흘러들어오는 형태를 띄게 되었고, 특히 이번에는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강한 응결 작용이 일어나, 수증기는 폭우 구름으로 빠르게 전환됐다.

오늘 충청권을 중심으로 비구름대가 다시 강화할 거라고 예보가 있고,  충청은 오늘밤부터 내일 오후까지 시간당 50∼80㎜, 내일 밤부터 모레 새벽까진 시간당 30∼50㎜ 집중호우가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취약 시간대인 밤사이, 짧은 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3명이나 사망하는 피해를 입었다.

학교도 물에 잠겨 오늘 하루 충남의 학교 5백여 곳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오늘밤 비가 더 내리면 휴교령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청양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부여, 서산,서천 등 산사태 위험지역에서 또 다른 산사태 우려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청방송=이정미 기자)

작성자 gbctv6